가을 햇볕에
보고 싶은 너 가을 햇볕에
이 마음 익어서 음악이 되네
말은 없이 그리움 영글어서
가지도 휘이는 열매, 참다 못해
가슴 찢고 나오는 비둘기떼 들
들꽃이 되고 바람 속에 몸을 푸는
갈숲도 되네
가을 햇볕에 눈물도 말려야지
가을 햇볕에 더욱 나는 사랑하고 있건만
말은 없이 기다림만 쌓여서 낙엽이 되네
아아 저녁 해를 안고 누운
긴 강물이나 되고지고
보고 싶은 너
이 마음이 저물어 밤하늘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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