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꽃 자 리 / 구 상

윤소천 2017. 6. 3. 20:45


꽃 자 리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어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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