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에 대한 예의 / 정호승 (0) | 2014.03.28 |
---|---|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신 / 도종환 (0) | 2014.03.27 |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 황동규 (0) | 2014.03.24 |
사리(舍利) / 신달자 (0) | 2014.03.21 |
해인으로 가는 길 / 도종환 (0) | 2014.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