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생 명 / 김지하

윤소천 2014. 8. 27. 06:22

 

 

생      명



 

 

 

 



생명 

한 줄기 희망이다

캄캄 벼랑에 걸린 이 목숨

한 줄기 희망이다


돌이킬 수도

밀어붙일 수도 없는 이 자리


노랗게 쓰러져버릴 수도

뿌리쳐 솟구칠 수도 없는

이 마지막 자리


어미가 

새끼를 껴안고 울고 있다

생명의 슬픔

한 줄기 희망이다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만난 이중섭 / 김춘수  (0) 2014.09.01
네가 가던 그날은 / 김춘수  (0) 2014.08.29
능 금 / 김춘수  (0) 2014.08.26
애린 / 김지하  (0) 2014.08.25
옛날의 그집 / 박경리  (0) 201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