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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사랑하십시오 / 이해인

내가 그렇게 했듯이드러나지 않게 사랑하십시오 깊고 참된 것일수룩말이 적습니다아무도 모르게 드러나지 않게 선을 베푸십시오 그리고 침묵하십시오변명하지 말고행여 마음이 상하더라도맞서지 말며그대의 마음을 사랑으로이웃에 대한 섬세한 사랑으로가득 채우십시오 사람들이 그대를멀리할 때에도도움을 거부할 때에도오해를 받을 때에도말없이 사랑하십시오 그대의 사랑이 무시당하여마음이 슬플 때에도말없이 사랑하십시오그대 주위에 기쁨을 뿌리며행복을 심도록 마음을 쓰십시오 사람들의 말이나 태도가그대를 괴롭히더라도말없이 사랑하며 침묵하십시오 그리고 행여 그대의 마음에원한이나 격한 분노와 판단이끼어들 틈을 주지 말고묵묵히 사랑하도록 하십시오

읽고 싶은 시 2024.06.08

6월의 장미 / 이해인

​ 하늘은 고요하고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6월의 장미가 내개 말을 걸어 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밝아져라” “맑아져라”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6월의 넝쿨장미들 이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자꾸만 말을 건네 옵니다 사랑하는 이여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내가 눈물속에 피어 낸 기쁨 한송이 받으시고내내 행복 하십시요. ​

읽고 싶은 시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