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겨울의 기도 / 전석홍

윤소천 2023. 11. 9. 11:04

 

 

맑은 영혼의 나무들

세속 등짐 다 부려 버리고

저마다 십자가처럼 서서

안으로 안으로

겸허히 참회의 기도를 드립니다

 

채찍바람 아무리 뼛골을 휘갈겨도

눈보라 어깻죽지

바스라지게 짓눌러도

 선 자리 오롯이 지켜 서서

새 하늘 새날 기원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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