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어둠도 무섭지 않았네
비바람이 몰아쳐도 두렵지 않았네
토닥토닥 자장가 소리가 들려오면
나는 아기 곰처럼 평온한 잠이었네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잘 자거라 우리 아가
지상에서 가장 욕심없는 그 노래를 들으며
나는 우주의 숨결 따라 깊은 잠이 들었으나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잘 자거라 우리 아가
어둠이 오면 지구마을에 작은 불빛 깜박이며
집집마다 울려오는 자장가 소리
눈물도 자장자장
배고픔도 자장자장
총성도 자장자장
두려움도 자장자장
어두운 지상에 가장 오래된 노래여
영원히 마르지 않는 강물 같은 노래여
오 우리들 눈물 어린 평화의 노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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