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그렇게 사랑할 수 있다면 / W. 데인

윤소천 2022. 6. 8. 19:26

 

 

나를 버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사랑하고 이별하는 순간마다

그대를 버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상처받고 외로워하던 순간마다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답니다

 

그렇게 사랑할 수 있다면

 

나를 버리는 것에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잘려나간 가지 위에서

새순이 돋아나듯

우리의 사랑도 그렇게

아픔 속에서 다시 돋아날 수 있다면

 

나를 버려

그대가 다시 태어나고

그대가 조금만 더 자신을 죽임으로

내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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