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삶은 섬이다 / 칼릴 지브란

윤소천 2022. 3. 17. 18:52

 

 

삶은 고독의 대양 위에

떠 있는 섬

믿음은 바위가 되고 

꿈은 나무로 자라는

고독 속에 꽃이 피고 

목마른 냇물이 흐르고

 

오 ! 사람들아

삶은 섬이다

뭍으로부터 멀어져 있고

다른 모든 섬들과도

떨어져있는 섬이다

 

그대의 기슭을 떠나는 배가

아무리 많다 하여도

그대 해안에 기항하는 배들이

그렇게 많다 하여도

그대는 단지 외로운 

섬 하나로 남아 있나니

 

고독의 운명 속에 헤매이면서

오, 누가 그대를 알 것인가

그대와 마음을 나눌 사람

그대를 이해해 줄 사람

과연 누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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