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쓸쓸한 여름 / 나태주

윤소천 2023. 7. 16. 12:17

 

 

 

 

챙이 넓은 여름 모자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빛깔이 새하얀 걸로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올해도 오동꽃은 피었다 지고

개구리 울음소리 땅 속으로 다 자지러 들고

그대 만나지도 못한 채

또 다시 여름은 와서

나만 혼자 집을 지키고 있소

 

집을 지키며 앓고 있소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의 시 / 오세영  (0) 2023.08.01
커 피 / 오세영  (0) 2023.07.28
우 정 / 김광석  (0) 2023.06.28
무등산 연가 / 김소정  (0) 2023.06.18
다시 길 위에서 / 김정희  (1) 20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