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가 한 번은
우지마라 냇물이여,
언제인가 한 번은 떠나는 것이란다.
우지마라 바람이며,
언제인가 힌 번은 버리는 것이란다.
계곡에 구르는 돌멩이처럼
마른 가지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삶이란 이렇듯 꿈꾸는 것.
어차피 한 번은 헤어지는 길인데
슬픔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청솔 푸른 그늘 아래 누워
소리 없이 흐르는 흰 구름을 보아라.
격정에 지쳐우는 냇물도
어차피 한 번은 떠나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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