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꽃 . 2 / 나태주

윤소천 2019. 12. 15. 11:18

 

 


예쁘다는 말을

가볍게 삼켰다

 

안쓰럽다는 말을

꿀꺽 삼켰다

 

사랑한다는 말을

어렵게 삼켰다

 

섭섭하다, 안타깝다,

답답하다는 말을 또 여러 번

목구멍으로 넘겼다

 

그리고서 그는 스스로 꽃이 되기로 작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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