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멀 미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 멀미가 나지
살아 있는 것은 아픈 것
아름다운 것은 어지러운 것
너무 많아도 싫지 않은 꽃을
보면서 나는 더욱 사람들을
사랑하기 시작하지
사람들에게도 꽃처럼 향기가
있다는 걸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지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박한 기도 / 김남조 (0) | 2017.09.13 |
---|---|
길 / 고 은 (0) | 2017.09.05 |
사랑법 / 강은교 (0) | 2017.08.14 |
독산해경(讀山海經) / 도연명(陶淵明) (0) | 2017.07.27 |
비와 인생 / 피천득 (0) | 2017.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