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새벽 일기 2 / 이해인

윤소천 2019. 1. 15. 10:02

 

 

 

언제부터 그랬을까

 

새벽에 눈을 뜨면

입안이 마르고

쓰기만 해서

 

레몬 사탕이나

박하 사탕이나

달고도 화한 것을

자꾸 찾게 되는데

 

혈당도 높으니

단것을 주의하라고

독이 된다고

교육도 받았지만

입이 쓴 걸 어떡하나

 

절제가 부족하다고

못마땅해 하다가도

내 몸에 필요하니까

 

당기는 것이라고

변명을 하게 되지

단것은 나에게

오늘도 유혹이고

생명인 거지

2017년 5월 19일

 

폭 자고 일어난

깜깜한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