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봄 인사 / 이해인

윤소천 2017. 4. 12. 08:06


봄 인사






새소리 들으며

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봄 인사 드립니다


계절의 겨울

마음의 겨울

겨울을 견디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까치가 나무 꼭대기에

집 짓는 걸 보며

생각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

높이 올라가자


절망으로 내려가고 싶을 때

우울하게 가라앉고 싶을 때


모든 이를 골고루 비추어주는

봄 햇살에 언 마음을 녹이며


당신께 인사를 전합니다

햇살이야 말로

사랑의 인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