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노래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있는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치지 않은 편지 / 정호승 (0) | 2016.06.11 |
---|---|
꽃 향 기 / 정호승 (0) | 2016.06.02 |
비 내리는 날 / 이해인 (0) | 2016.05.14 |
눈 물 / 이해인 (0) | 2016.05.06 |
고래를 위하여 / 정호승 (0) | 2016.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