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아 침 / 이해인

윤소천 2016. 4. 19. 18:12



아          침




사랑하는 친구에게 처음 받는

시집의 첫장을 열듯 오늘도

아침을 엽니다


나에겐 오늘이 새날이듯

당신도 언제나 새사람이고

당신을 느끼는 내 마음도 언제나

새마음입니다


처음으로 당신을 만났던 날의

설레임으로

나의 하루는 눈을 뜨고

나는 당신을 향해

출렁이는 안타까운 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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