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끝
거기서
나는
옷을 벗는다
모든 황혼이 다시는
나를 물들이지 않는
곳에서
나는 끝나면서
나의 처음까지를 알게 된다
신은 무한히 넘치어
내 작은 눈에는 들일 수 없고
나는 너무 잘아서
신의 눈에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
무덤에 잠간 들렀다가
내가 숨막혀
바람도 따르지 않는
곳으로 떠나면서
내가 할 일은
거기서 영혼의 옷마져 벗어버린다
고독의 끝
거기서
나는
옷을 벗는다
모든 황혼이 다시는
나를 물들이지 않는
곳에서
나는 끝나면서
나의 처음까지를 알게 된다
신은 무한히 넘치어
내 작은 눈에는 들일 수 없고
나는 너무 잘아서
신의 눈에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
무덤에 잠간 들렀다가
내가 숨막혀
바람도 따르지 않는
곳으로 떠나면서
내가 할 일은
거기서 영혼의 옷마져 벗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