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아직도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오지뿐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여 떠나라
떠나서 돌아오지 마라
설산의 창공을 나는 독수리들이
유유히 나의 심장을 쪼아 먹을 때까지
쪼아 먹힌 나의 심장이 먼지가 되어
바람에 흩날릴 때까지
돌아오지 마라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람의 마음의 설산뿐이다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요 속으로 / 신달자 (0) | 2014.08.15 |
---|---|
별의 길 / 정호승 (0) | 2014.08.13 |
미소 / 정호승 (0) | 2014.08.11 |
점 / 도종환 (0) | 2014.08.08 |
고요한 강 / 도종환 (0) | 2014.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