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오 늘 / 구 상

윤소천 2024. 10. 25. 06:55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나서 부터가 아니라

오늘서 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출처] 오늘/구상|작성자 소천의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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