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너의 때가 온다 / 박노해

윤소천 2024. 12. 22. 06:40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 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 있다

너는 작는 보리 한 줌이지만

네 안에는 푸른 보리밭이 숨 쉬고 있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너는 지금 모르지만

너의 때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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