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원점에 서서 / 전석홍

윤소천 2023. 1. 7. 10:43

 

 

 

어느새 출발 지점 다시 돌아왔구나

땅과 하늘 길

굽이굽이 바람서리 이겨내면서

 

마음호수 잔잔하다

겨루어야 할 일도

안개 속 헤매야 할 일도

의자 다툼마저 이제 없다

 

파아란 하늘이

마음속 빈자리 가득 메우고 있을 뿐

 

아지 못한 채 오래 끼고 다녔던 

색안경이 사라지고

산과 들, 사람, 정치 뜨락도

있는 그대로 보이는구나

 

스쳐가는 자연 바람만 상쾌하다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볏 짚 / 전석홍  (0) 2023.01.25
그때 알았네 / 전석홍  (0) 2023.01.13
겨울강가에 서서 / 전석홍  (0) 2023.01.05
새 해 / 구 상  (0) 2023.01.02
상처가 희망이다 / 박노해  (0) 202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