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마라 마르지 마라
눈물이여 강물이여*
삭막하고 메마른 세상을 적시는
사랑의 눈물이여
아픈 날들을 품고 흐르는
큰 울음이여 눈물의 은총이여
꺼지지 마라 꺼지지 마라
불빛이여 눈빛이여
비정하고 두터운 망각을 밝히는
어둠 속의 촛불이여
어려움이 많은 마음에 밝혀 든
희망의 불씨여 촛불의 기도여
멈추지 마라 멈추지 마라
사랑이여 저항이여
낡아진 혁명을 새로이 혁명하는
젖은 눈의 그대여
다시 새벽에 길 떠나는
떨리는 걸음이여 이슬 맺힌 꽃이여
*괴테에게서 일부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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