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소금 꽃 / 강 만

윤소천 2022. 10. 24. 19:46

 

 

염전에 꽃이 핀다

 

오뉴월 땡볕 아래

염부 만덕이의 당그레 질이 지난하다

밀고당기고 밀고당기고

염전 가득 흰 개망초꽃 흐드러진다

자식 놈 학자금 마누라 약값 짊어진

만덕이의 젖은 등짝에도

꽃은 허옇게 피어

 

별처럼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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