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오월의 아침 / 나태주

윤소천 2022. 5. 16. 09:09

 

 

 

가지마다 돋아난

나뭇잎을 바라보고 있으려면

눈썹이 파랗게 물들 것만 같네요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려면

금새 나의 가슴도 

바다같이 호수같이

열릴 것만 같네요

 

돌덤불 사이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듣고 있으려면

내 마음도 병아리떼같이

종알종알 노래할 것 같네요

 

봄비 맞고 새로 나온 나뭇잎을 만져보면

손끝에라도 금시

예쁜 나뭇잎이 하나

새파랗게 돋아날 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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