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밑도 끝도 없는
욕망과 갈증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나는 알고 있다.
이 밑도 끝도 없는
오뇌와 고통의 멍에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나는 알고 있다.
이 밑도 끝도 없는
불안과 허망의 잔을
피할 수 없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또한 믿고 있다.
이 욕망과 고통과 허망 속에
인간 구원의 신령한 손길이
감추어져 있음을
그리고 내가 그 어느 날
그 꿈의 동산 속에 들어
영원한 안식을 누릴 것을
나는 또한 믿고 있다.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 박노해 (0) | 2022.03.04 |
---|---|
부활송 / 구상 (0) | 2022.02.25 |
보름달 / 정호승 (0) | 2022.02.15 |
작은 기도 / 정호승 (0) | 2022.02.15 |
저의 생명의 생명이신 임이시여 / 타고르 (0) | 2022.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