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달빛 기도 / 이해인

윤소천 2017. 10. 3. 21:04


달빛 기도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굴어지기를

두손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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