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겨울강에서 / 정호승

윤소천 2016. 1. 10. 09:50

 

 

겨울강에서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겨울강 강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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