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참된 친구 / 신달자

윤소천 2014. 4. 14. 10:00

 

 

 

 

나의 노트에

너의 이름을 쓴다

 

‘참된 친구’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이건 내가 지은 이름이지만

내가 지은 이름만은 아니다

너를 처음 볼 때

이 이름의 주인이 너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지금 나는 혼자가 아니다

손수건 하나를 사도

‘나의 것’이라 하지 않고

‘우리의 것’이라 말하며 산다


 

세상에 좋은 일만 있으라

너의 활짝 핀 웃음을 보게

세상엔 아름다운 일만 있으라

‘참된 친구’

이것이 너의 이름이다

 

넘어지는 일이 있어도

울고 싶은 일이 일어나도

마음처럼 말을 못하는

바보 마음을 알아주는

참된 친구 있으니

내 옆은 이제 허전하지 않으리

 

너의 깨끗한 손을 다오

너의 손에도

참된 친구라고 쓰고 싶다

그리고 나도 참된 친구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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