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물
앞을 가려 보이지 않는
그대의 버리지 못한 눈물을 사랑하네
그대가 평생 팔베게를 베고
누워있는 와불이거나
어느 절 마당에 붙박혀
걷지도 못하는 미륵이라면
내 그윽이 쳐다나 볼 것인가?
그대를 으스러지도록 안아주고 싶은 건
그대 안쓰럽도록 초롱초롱한
아직도 하늘은 배어 마르지 않은
그대 몇 방울의
눈물일세.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도 종 환 (0) | 2015.01.19 |
---|---|
이 세상이 쓸쓸하여 / 도 종 환 (0) | 2015.01.16 |
물의 연혁 / 나석중 (0) | 2015.01.12 |
다시 읽는 산 / 나 석 중 (0) | 2015.01.09 |
아버지의 나이 / 정호승 (0) | 2015.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