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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진다는 것 / 헤르만 헤세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 그 온갖 도덕 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 누구나 행복에 이르지 스스로 행복하고 마음속에서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사랑은 유일한 가르침 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 ​예수도 부처도 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네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가장 깊은 곳 그의 영혼 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 ​보리죽을 떠먹든 맛있는 빵을 먹든 누더기를 걸치든 보석을 휘감든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 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 언제나 좋은 세상 옳은 ..

읽고 싶은 시 2024.11.03

화광동진(和光同塵)의 무등산(無等山) / 윤소천

빛고을 광주光州를 안고 있는 무등산은 인근 사방 어디에서 보아도 자애롭고 든든한 모습이다. 무등無等은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 세상만물이 평등하다는 하늘의 섭리를 보여주고 있다. 부드러운 무등의 능선은 푸른 하늘에 욕심 없이 그어놓은 한 가닥 선線이다. 나는 무등산 아래 빛고을 유동柳洞, 버들마을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의 품에서 포근했던 유년시절, 방문을 열고 마루에 서면 탱자 울 너머로 무등산이 보였다. 무등산에 눈이 세 번 오면 시내에 첫눈이 온다는 말에 무등산에 하얀 눈이 내린 아침이면, 누나는 일찍 일어나 ‘눈 왔다. 무등산에 눈 왔어.’하고 우리를 깨우고, 우리 형제들은 우르르 마루로 나와 무등산을 바라보았다. 학창시절 방학이 되어 서울에서 고향으로 돌아올 때면, 무등산은 저 멀리서 먼저 어서 오..

소천의 수필 2024.11.02

오 늘 /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그래서 나는 죽고나서 부터가 아니라오늘서 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출처] 오늘/구상|작성자 소천의 샘터

읽고 싶은 시 20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