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마디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 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출처. 11월의 나무처럼/이해인, 작성자 소천의 샘터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상 선생님께 / 이해인 (2) | 2024.11.19 |
---|---|
괜찮은 척하며 사는 거지 / 이해인 (0) | 2024.11.17 |
내 마음에 그려 놓은 사람 / 이해인 (0) | 2024.11.10 |
행복해진다는 것 / 헤르만 헤세 (0) | 2024.11.03 |
오 늘 / 구 상 (0)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