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저 깊이 어디
한 구멍이 뚫려 있어
저 허공과
아니 저 무한과
저 영원과 맞닿아서
공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는
그곳으로부터
신기한 바람이 불어온다.
신비한 울림이 울려온다.
신령한 말씀이 들려온다.
나는 어린애가 되어
말 이전의 말로
이에 응답할 제
온 세상 모든 것이
제 자리서 제 모습을 하고
총총한 별이 되어 빛을 뿜으며
나는 나의 불멸을 실감하면서
삶의 덧없음이 오히려 소중해지며
더없이 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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