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제비꽃에 대하여 / 안도현

윤소천 2023. 4. 29. 07:28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위해서

따로 책을뒤적여 공부할필요가 없지

연인과 들길을걸을때 잊지않는다면

발견할수있을거야

그래,허리를 낮출줄 아는사람에게만

보이는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그런거야

사랑이란 그런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법이 없단다

그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포기를 피워두고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않고 피워두고 가거든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월 / 오세영  (0) 2023.06.02
두려워마라 / 박노해  (0) 2023.05.08
그 분이 홀로서 가듯 / 구 상  (0) 2023.04.19
나는 알고 또한 믿고 있다 / 구 상  (0) 2023.04.12
4 월 / 오세영  (0) 202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