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연 민 / 박경리

윤소천 2019. 6. 19. 12:20

 

 

갈대 꺽어 지붕 얹고

새들과 함께 살고 싶어

수만리 장천

작은 날개 하나로

날아 온 철새들

보리 심고 밀 심어서

새들과 나누며 살고 싶어

수많은 준령 넘어 넘어

어미와 새끼가 날아 앉은 강가

밀엽꾼 손목 부러뜨리고

새들 지켜주며 살고 싶어

전선에 앉아 한숨 돌리면서

물 한모금 밀알 하나 꿈꾸는 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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