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모른다 ... / 정호승

윤소천 2018. 7. 6. 20:13


모른다 ...




사람들은 사랑이 끝난 뒤에도 사랑을 모른다

사랑이 다 끝난 뒤에도 끝난 줄을 모른다

창 밖에 내리던 누더기 눈도

내리다 지치면 숨을 죽이고

새들도 지치면 돌아갈 줄 아는데

사람들은 누더기가 되어서도 돌아갈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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