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影寺
글 / 松山 차원대
계곡은 길고
산세는 험한데
그 속 아늑한 터에
향로의 연기처럼
운무가 피고
목탁소리 예불 소리
메아리쳐 들린다
부처바위 그림자
연못에 비치니
꽃과 함께 물속 세상이
신비롭기만 하다.
세속의 찌든 때를
연못물에 씻어 내고
부처님 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 주실까
바람은 불어
풍경을 울리고
내 가슴속은
한 덩어리 상념이
구멍 뚫고 지나간다.
연꽃
김명희 시
이안삼 곡
Sop 조정순
천 년의 슬픔따라 하늘 깊은 연못에
구름 따라 피어나는 하얀 연꽃이여
그윽한 그 향기는 가슴에 품었다가
나에게 그 향기 다 뿜어주네
어제는 그대가 한 송이 나의 꽃이듯이
오늘은 나 그대 그대여 꿈이고 싶어라
천년의 아픔 딛고 진흙 푸른 연못에
바람 따라 피어나는 순결한 연꽃이여
맺어진 인연을 가슴에 묻었다가
나에게 그 마음 다 담아주네
어제는 그대가 한 송이 나의 꽃이듯이
오늘은 나 그대 그대여 꿈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