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림

에세이스트 가을세미나 / 2013

윤소천 2013. 11. 20. 22:01

 

 

 

 에세이스트 가을세미나 / 2013 

 

 

 

 

 

 

 

        에세이스트 가을 세미나가 1박 2일의 일정으로 여수 경도리조트에서 있었다.

       9일 오전,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승주 선암사에서 만나, 선암사 경내를 돌

       아보고 오후에 여수로 이동하여 리조트에서 공식일정을 하고 1박을 하였다.

       이른 아침 해맞이를 하고, 오동도를 보고 순천으로 건너 가 이제는 공원이 된

       정원박람회의 정원들을 보고, 순천만 갈대밭을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가을비가 내리는 조계산은 단풍이 절정이었다. 산의 품에 고즈넉이 들어 앉은

       선암사는 예스러운 맛을 잘 간직한 몇 안되는 사찰이다. 승선교와 600년이 넘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홍매가 유명하다. 꽃은 볼 수 없었지만

       노랗게 단풍이 들어,이제 겨울을 준비하는 매화의 모습에서 세월의 기품을 느낄

       수 있었다.

        경도리조트는 여수 국동선착장에서 배로 2분 거리의 골프장을 낀, 잘 가꾸어진

       리조트이다. 밤새 내린 비가 그친 가을바다의 아침은 청명하고 신선했다.

        기분 좋은 해맞이를 하고, 오동도의 동백 숲, 그리고 순천만의 바람에 흔들리

       끝없이 펼쳐진 갈대의 군락, 그리고 먼 여행을 하여 돌아온 철새들, 갈대밭 데크길

       을 피곤한 줄도 모르고 발목이 시리도록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