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면류관 / 김남조

윤소천 2016. 7. 13. 06:12


면  류  관




가시나무의 가시 많은 가지를

머리 둘레 크기로 둥글게 말아

하느님의 머리에

사람이 두 손으로 씌워드린

가시 면류관

너희가 준 것은 무엇이든 거절치 않노라고

이천 년 오늘까지 하느님께선

그 관을 쓰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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