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말에도 목적격조사(を)와 관형격조사(の)가 있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즐겨 '물을 마시고 싶은 사람'이란 말(水を飮みたい人)에서 조사를 바꿔
'물의 마시고 싶은 사람'(水の飮みたい人)처럼 쓰자, 좀 배웠다는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이것을 흉내내서 목적격조사 '을/를' 대신 관형격조사
'의'를 쓴 기형문을 쏟아내어 국어의 특성을 죽이고 일본말투를 유행시켜 왔다. 따옴표('')를 화살표( ) 쪽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군에 도사리고 있는 '부조리의 척결이' 시급하다.(ㄷ신문 사설) ~ 부조리를 척결하는 일이/ ~ 부조리 척결이 ~.(국어의
목적어에는 목적격조사를 넣어 표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때로는 아예 그것을 생략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국기의 게양
및 관리 요령.(교육청 문서) ~ 국기를 달고 관리하는 요령.
*한번 추락한 '신뢰의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
*이 책의 사용법.(고등국어 상, 일러두기) 이 책을 사용하는 법/ 이 책 사용법.
*'어구의
해석이' 달라지면.(" 상 38쪽) 어구를 달리 해석하면/ 어구 해석이 달라지면.
*조선어학회는 사전 '편찬의 준비' 단계로
맞춤법과 '표준어의 제정'이 필요하였다. 표준어를 제정하는 일이 ~/ 표준어 제정이 ~.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희망의
상실'이다.(ㅈ일보 문화마당) ~ 희망을 잃는 것이다./ ~ 희망 상실이다.
*** 본란의 내용은 전에 한겨레신문에 연재되었던 것을 인용했습니다.
출처 : 무등수필문학회
글쓴이 : 김선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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