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꽃

[스크랩] 꽃마리

윤소천 2015. 4. 2. 07:59

바람이 불지 않아 사진기 들고 동네를 어슬렁 거렸다.

어슬렁 거리기 보다는 바람불지 않는날이기에

옹벽밑을 받치고 있는

꽃마리와 꽃받이를 담기 위해서 였다.

가는길에 아는 동네 아주머니도 만나고--

 

꽃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누군가

거기서 머하요? 하는 소리에 그만 셨터를 누르고 뒤를 쳐다보니

조금 늙수레한 아주머니 였다.

예 꽃을 찍고 있네요

머가 ?이요~~오래만에 들어본 전리도 사투리다.

어디에 꽃이 있소---

여기에요

없는디

이 작은 푸르스레한 것이 꽃 입니다.

안 뵈인디-- 뵈지도 않크만~~~

이쁜꽃도 많드만 하시면서 갈길을 가신다.

아주머니보기엔

뵈지도 않고

이쁜꽃도 아닌것 같지만

난 이쁜디요.

꽃따지, 꽃말이, 잣냉이라는 이명도 있다.

 

 

 

 

 

출처 : Th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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