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중 큰 배움의 획을 그어준 책 한 권.
이 책은 중국 인간문화재에 해당하는 서조흥대사님과 그의 제자들이 함께 엮어낸 책 .
중국에서 공예미술대사라는 직함은 우리나라에서 인간문화재에 해당하는 직함이라고 한다.
인간문화재는 전승자가 없으면 사라지는 무형문화의 특성상, 무형문화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인류의 문화를 후대에 전해주는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중국 청자를 만드는 도예가 서조흥(Xu Chao Xing)대사와 그의 문하생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작품집으로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만든 책으로서 그 가치가 꽤 높을것이다.
서대사님은 중국 절강성 용천에서 작업을 하시는 도예가로서 우리나라 강진이 청자로 유명한 도요지라하면 중국은 용천이 청자로 유명한 도요지이다.
서조흥대사 예하 문하생은 제자들의 문하생까지 포함하여 대를 이어 청자를 공부한 도예가가 120여명에 가깝다.
중국의 청자는 우리 청자 빛깔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사용되는 모든 재료들이 춮토되어지는 지역적인 특성과 무관하지 않을것이다.
(서조흥대사님의 작품)
서대사님의 작품은 그분 작품집이 따로 있다. 그러나 이 작품집의 의미는 남다르다. 몇 대에 걸쳐 형성된 제자들의 작품집이라는 것에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분의 특별한 작업 노하우나 중국 청자 제작기법의 전승을 의미하는 대 전제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서조흥대사님의 작품
그 분은 내가 소속되어 있는 '국제도예가회' 멤버이기도 하시다. 중국의 도예가들은 제자들을 가르침에 있어 가슴이 열려있다는것을 느끼게 된 계기가 있다.
리지웬선생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을 친구이신 서대사님께로 보내서 전승되어질 청자를 배우도록 길을 열어 주셨다.
자신의 제자들의 미래를 위해 길을 찾아 인도 해 주시는 사도의 의미는 내게 크게 다가왔다.
제자들 역시 선생님의 권유를 따르는 일에 망설임이 없이 결정했다는 말을 들으니 사제간의 신뢰는 제자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게 된다.
중굴 전통 물레로 작업하시는 모습..
(작품집에 있는 서언)
욕심스럽게 무거운 책을 등에 지고온 까닭은 이 글때문이었다.
위 글의 의미를 읽으면서 의미는 다가오는데 정확한 표현을 잘 하지 못하면 그 의미가 퇴색되어질까 염려되어 중국어선생에게 그 의미를 다시한번 여쭤보고 확인했다.
이 글은 비단 도예가에게만 해당되는 글은 아닐것이다.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藝貴道 道法自然 예에는 도가 귀하다. 도는 자연스러움에 있다
瓷貴魂 魂如淸泉 자에는 혼을이 귀하다. 혼이 깃듦은 맑은 샘과 같다.
形貴簡 簡極美生 형태에는 간략함이 귀하다. 간략함이 극에 다다르면 아름다움이 생긴다.
功貴勤 勤能補拙 성공에는 근면함이 귀하다 근면함은 재주나 재능이 없음을 채워줄 수 있다.
위 글을 읽고 모든 일을 이와같이 할 수만 있다면 성공의 척도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내면에 충일감으로 다가와 그 가치를 다 할것이란 생각을 하게 했다.
위와같은 글로써 후학에 귀감이 되어 자신이 일궈온 한 평생의 일과 열정을 후학에 젼승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가 문화의 맥을 잇는 가치있는 역사의 한 장을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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