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은 가곡

가을이 와서야 / 장장식詩 이안삼曲 . 아주합창단

윤소천 2014. 9. 23. 06:53

 

 

가을이 와서야

 

 

 

 

 

 

 

 

 

 들창 너머 바람을 볼 수는 없어도

댓잎 소리 귓가에 사각대는 가을들머리

산 너머의 가을은 알 수 없어도

갈잎소리 온 누리에 이미 찾아 왔구나.

가을은 바람으로 일어서고

바람은 잎새되어 밀려드는데

아 얼마나 마음을 씻어야

바람소리 가을소리 귀가 열릴까

 

뜨락 가득 달빛을 볼 수는 없어도

솔잎 사이 그림자 너울대는 가을들머리

내 마음의 가을은 알 수 없어도

만산홍엽 온 누리에 이미 찾아 왔구나.

가을은 달빛으로 퍼져가고

달빛은 암향으로 익어 가는데

아 얼마나 마음을 씻어야

하얀 달빛  붉은 가을 눈이 열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