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당신께서는 홀로 계셨습니다.
영원히 한 분이시지만
일치의 충만함으로 모든 것을 태에 품으셨습니다.
모든 생명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넘치도록 충만하여
수십억의 작은 종과 개체로 퍼져나갔습니다.
당신의 말씀은 실재가 되었고
빛나는 별들과 이글거리는 해와 함께
저 멀리 희미하게 빛나는
은하계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나의 하느님
당신께서 말씀하셨고
그 말씀은 실재가 되었습니다.
해와 달, 대지와 바다, 산과 부드러운 언덕,
또 흘러가는 강물과 침묵의 시내,
그 모두에게 실체가 되었습니다.
나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말씀하셨고
그 말씀은 육화되었습니다.
날개짓하는 새와 사슴과 코끼리,
목초지의 소와 경주용 말과
깊은 바다의 물고기,
그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말씀은 그토록 고유하고,
그토록 다양하여,
세상을 토끼와 다람쥐,
개미들로 가득 채우셨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모든 말씀은
아름답고 모두가 선합니다.
이 모든 거룩한 말씀으로부터
창조주이시며 신비의 모태인
당신을 찬양하고 찬미하는 기도가 흘러나옵니다.
'당신을 찬양합니다.'라는 소리가
붉은 숲에 울려 퍼지고
'복되신 분'이라는 소리는 삼목 숲에 울리고
대초원의 풀이 '거룩한 분'이라고
기도하는 소리가 울려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곳에서
영원한 경배의 합창이 울려 퍼집니다.
오, 거룩한 생명의 숨이시여,
성스러운 영이시여.
당신의 쉼 없는 창조의 거룩한 노래로
들어 본 적 없는 제 귀를 열어 주소서.
제 가슴과 제 모든 자아를 열어 주시어
모든 목소리와 조화 속에서 노래하게 하소서.
저를 가르치시어 육화된 당신의 첫 말씀,
당신의 창조와 친교를 나누게 하소서.
저를 가르치시어 육화된
당신 신비의 두 번째 말씀인
예수님을 알게 하소서.
예수님을 통해 그분과 함께, 그분 안에서
저는 육화된 당신의 또 다른 말씀을 통해
저 자신을 봅니다.
당신께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아멘.
에드워드 헤이즈 신부 < 개벽을 여는 기도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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