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고 통 / 헤르만 헤세

윤소천 2015. 4. 19. 05:47

 

 

고        통

 

 

 

 

 

 

 

고통은 우리를 왜소하게 만드는 명인.

우리를 태워서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우리를 자신의 삶으로부터 갈라놓고

우리를 에워싸고 활활 타올라 혼자이게 만드는 불.

 

지혜와 사랑이 작아진다

위로와 희망도 엷어지고 덧없어진다

고통은 거칠게 시샘하며 우리를 사랑한다

우리는 녹아가며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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