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림

[스크랩] 명화 모딜리아니 감상

윤소천 2015. 3. 30. 06:55

 

 

명화 모딜리아니 감상

 

? 모딜리아니 <어깨를 드러낸 에뷔테른>

 

 

 

 

 

생의 마지막 열정 함께했던
두사람 그림 함께 관객맞이
엽서·사진·머리카락도 선봬
   

풍성한 갈색 머리채, 갸우뚱한 고개, 오른손으로 앞가슴을 가린 채 내면을 응시하는 듯한 목이 긴 여인. 모딜리아니가 죽기 한 해 전(1919년)에 그린 ‘어깨를 드러낸 잔 에뷔테른’이다.

태어난 해는 각각 1884년, 1898년으로 14년 차이가 나지만 1919년 같은 해에 죽은 아마데오 모딜리아니(모디)와 잔 에뷔테른. “마치 항상 알고 지낸 것 같았던” 이들은 1917년 봄 몽파르나스의 화가들 모임에서 눈이 맞은 이래 3년 동안 지독한 사랑과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가난한 커플은 후원가가 내준 빌딩 꼭대기의 작업실에서 알콩달콩 지내다 모디의 결핵이 악화돼 니스로 요양을 갔다. 여기서 잔은 훗날 아버지 평전을 쓴 딸을 낳았고 모디는 대표적인 초상화 작품을 가장 많이 그렸다. 행복은 잠시. 생활고는 모디의 성격을 괴팍하게 만들어 파리로 돌아왔을 때 모디의 병세는 악화돼 있었다. 1920년 1월 모디가 병원에서 죽은 이틀 뒤 에뷔테른 역시 친정집 아파트 5층에서 투신 자살했다. 8개월 된 둘째 아이를 임신한 채.

‘미술사상 가장 잘 생긴 화가’라는 모딜리아니의 주변에는 모델이 되어주겠다는 여자가 끊이지 않았다. 안나 아크마토바, 베아트리스 헤이스팅스, 루니아 체호프스카야 등등. 하지만 이들은 모디가 잘 나갈 때의 얘기. 미술계의 주류와 타협하지 않고 점점 외톨이가 되어 술과 마약에 빠져든 그에게 나타나 천국에서도 모델이 되어주겠다며 반려가 되어 ‘생명의 예술’을 창조시킨 여성은 에뷔테른이다.

 
 
 
 
 
 

 

 


 

 

 

? 잔느 <병상에 누워 있는 모딜리아니>
 

 

 

 

출처 : 한국가톨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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