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이 세상에서 제일로 좋은 것 / 서정주

윤소천 2013. 12. 23. 20:14

 

 

 

 

 

 이 세상에서 제일로 좋은 것은

낳아서 백일쯤 되는 어린 얘기가

저의 할머니보고 빙그레 웃다가

  반가워라 옹알옹알

 아직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뭐라고 열심히 옹알대고 있는 것.

 

 그리고는

 하늘의 바람이 오고 가시며

 창가의 나뭇잎을 건드려

  알은 체하게 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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