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봄이 하는 말 / 헤르만 헤세
윤소천
2019. 5. 2. 08:47
어느 소년 소녀들이나 알고 있다.
봄이 하는 말을
살아라, 자라나라, 피어나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기뻐하라, 새싹을 움트게 하라.
온몸을 바치고 삶을 두려워 말아라.
노인들은 모두 알고 있다.
봄이 하는 말을
노인이여, 땅 속에 묻혀라.
흥겨운 아이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라.
온몸을 내던지고 죽음을 겁내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