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

눈물 / 이해인

윤소천 2015. 5. 24. 19:07

 

 

눈      

 

 

 

 

 

 

 

새로 돋아난

내 사랑의 풀숲에

맺히는 눈물

 

나를 속일 수 없는

한 다발의

정직한 꽃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처럼

간절한 빛깔로

기쁠 때 슬플 때 피네

 

사무치도록 아파 와도

유순히 녹아 내리는

흰 꽃의 향기

 

눈물은 그대로

기도가 되네

뼛속으로 흐르는

음악이 되네